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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노인의 일지. 사실 일본의 전형적인 호황시대를 살았던 일본 가장이 이를 기록했을리는없고전적으로막내딸로인해서가능했다. 우리가 사는 때가 영상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시대이니. 당시에 게이오 대학 경제학부를 나왔으니 나름대로 수재였을것이다. 1968년의 결혼하고 세 자녀를 두었으니. 특이하게도 나레이션은 막내딸의 목소리다. 남자가 하지않는 것이 어색하지만아버지와 비슷하게 사는 아들이 그 역할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골치덩이라고 하지만 본인을 가장 닮은 딸이 다큐를 가능하게 한 인물이다.
일본에 사는 큰 딸과 막내 딸 그리고 미국에 가있는 세 자녀의 아버지인 아들은 젊었을 때의 아버지와 다름없이 바쁘게 산다. 접대에 영업에 바쁘게 살면서, 그의 대사에 따르면 매일 부부 사이에 양과 질로 싸우다가 외국에 간 아들의 집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주말부부로 그제서야 사이좋게 지내게 되다었는데, 그 때에 암이 발견되었다고한다.
죽음 앞에 장사없다. 잘 죽는 것도 잘 사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다. 인류가 중요하게 다루지는 않지만, 개인에게 남겨진 어려운 숙제이다. 버킷리스트 같지만, 실은 이는 그가 마지막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배려하는 방식이다.집 근처의 성당에서 ‘새로운 종교를 믿어보기’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고생애처음으로 야당을 찍겠다는 것도 실은 자민당의 행태에 대한 염증을 비로서 말하는 것이고.
고부갈등으로 나고야에 가서 90세가 넘은 노모를 만나면서도 불편한 시간이 눈에 보이고, 지나가는 말로 어머니와 같은 날에 세상을 뜨고 싶다는 말에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어머니는 허탈하게 웃는다. 한편으로는 치매에 걸린 의사 아버지가 아침마다 아내가 영업을 해야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장면이 보이는데, 그의 인생은 또 다른 다큐일 것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 켜놓은 티비에서 나오는 영화 ‘동주’. 현해탄을 넘어서 동경했던 일본 그리고 어려운 두 나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기억에 남는 마지막 통화 그리고 ‘어머니보다 먼저가서 죄송해요’. 하지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행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지 않는 이상.
사진출처는 Yes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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